<오늘의 한국교회를 반성함>
도시 십자가
십자가
비즈니스 간판이
도시 하늘에 빼곡하다.
옥상 위를 거닐다
십자가에 포위되고
말았다.
누가
네온 십자가를
하늘 안테나라
하는가.
누가
붉은 십자가를
보혈의 상징이라
하는가.
그리스도인들 가슴에
양심의 불은
꺼져가고
교권주의자들 가슴에
성령의 불은 재만
남았는데
“제단에 불을 끄지 말라”
(레위 6:9)는
문자주의에 얽매어
밤마다
네온을 밝힌다고
하나님이 그곳에
계실까.
기독교 안티들의
외침을 악마의 소리라고
무시하지 말고
한국교회를 향한
예수의 경고로
들으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니
강도의 굴혈을
만들지 말라”
(마가11:17)
교회를
교회 되게 하라.
예배를
예배 되게 하라.
십자가
간판을 내리고
영혼의 불빛을
피워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요”
“너희는
세상의 등불이
되라“(마태5:13-15)던
그리스도의 외침을
가슴으로
들으라.
“가난한 자들에게
복음을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들을
보게 하고
눌린 자들을
풀어주는“(누가 4:18)
사명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니
교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집인가.
강도 만난
이웃들의
피난처가 되지
못하니
십자가를
등에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던
예수는
도시 십자가를
보면서
통곡하지 않을까.
–박인걸–
(목사 시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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