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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
동장군은
가녀린
산새들 심장을
쪼아먹고
자란다.
동장군은
흙 밑의
숨죽인 풀씨들
신음소리를 먹고
살이 찐다.
동장군은
가난한 사람들
한숨소리를
듣고
더욱
용맹해진다.
동장군은
언제나
나이를 먹지
않는
미소년의
얼굴을 하고
있다.
드디어 동장군은
보잘것없는
우리집 뜨락의
작은 꽃밭에
짚동의 옷을 입고
들어앉는다.
봄이
올 때까지
동장군은
우리집 뜨락을
떠나지 못하고
섭섭해한다.
이보게, 우리
오래도록 함께
살세.
-나태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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