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추운 밤
참아낸 여명을
지켜보다
새벽이
천천히 문 여는
소리 들으면
하루의
모든 시작은
기적이로구나
지난 날
나를 지켜준
마지막 별자리
환해오는
하늘 향해
먼 길 떠날 때
누구는
하고 싶었던 말
다 하고 가리
또 보세, 그래,
이런 거야,
잠시 만나고
길든 개울물
소리 흐려지는
방향에서
안개의 혼들이
기지개 켜며
깨어나고
작고 여린
무지개 몇 개씩
골라
이 아침의
두 손을 씻어주고
있다
-마종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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