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보석보다 귀한
생명 주심을

감사합니다

그때
갓난아기로
태어나

지금
이 잿빛
나이까지

나 이렇게
살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꽃 피는
청춘의 시절
주시었던 것을

감사합니다

낙엽 지듯
저물어 가는 목숨도
더없이

감사합니다

그래서
내 생명
거두어 가실
것도

감사합니다.

삶과
죽음은
둘이 아니라

맞닿아
있다는 것

인생살이의
기쁨과 슬픔
늘 함께 있다는 것

이제라도
깨닫게 하심을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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