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영혼
그것은
순수한 명상으로
잔잔해진
신성한 연못이다
그러면서도
열망으로 가득 찬
불덩이가 아닌
차라리 푸른
불꽃
열정과
갈증 사이를
오가며
여러 차이와
경계를 허물고
어둔 길을
어둡게 두지 않을
빛
비록
타고난
방황처럼
발걸음
어지러이
느껴질 때조차
캄캄한 어둠을
비추는
것이다
그러한 방랑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거룩하고 숙명적인
사색의 본능이니
사실,
길을 찾지 않는
영혼은 없다
-정유찬-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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