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구암교회 추억

울릉도 구암교회 추억

1963년 8월
무더운 여름

해변 언덕길을

위태위태
걸어서 산 고개를
몇인가 넘어

산골
아주 작은 마을을
기어가듯
올라가

구암교회
예배당에
이르렀지

담임 목사도 없는
교회에서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어린 교사들과

여름성경학교를
며칠 동안
하였는데

그 맑은 호수,
초롱초롱
빛나던

어린이들의
그 순한 눈빛에
취하여

세월 가는 줄을
몰랐었지

비행기를 본
어린이는
많았어도

기차를 본
어린이는 없다던
그들이었지

그들이 그립다

-임종호-

* 울릉도
구암교회 예배당이
태풍 ‘매미’에 날라 갔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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