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왔을 때

그날이 왔을 때

놀이터에서

어린아이가
모래 장난을 한참
하다가

집으로
돌아갈 시간
즈음

엄마
목소리를
듣고

손에 묻은
모래를 탁탁
털고

기쁘게 달려가는
모습처럼,

제가
이 세상 삶을
떠나야 할 때

이런
모습으로
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삶 안에서
강한 애착 집착을
보이는

제 모습을 보면

막상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날이 왔을 때

떠나지 못해
울고불고 손놓지
못하면

그 모습 때문에
얼마나 더
아플까…

많이 두렵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좋은 것처럼

더욱더
사랑할 수 있기를

주님께서
온통 내 안을
차지하시기를

두 손
모읍니다.

-작자 미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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