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찬란한 풍경속에 있다
친구들과 운동장에 누워
가쁜 숨을 내쉬며
하늘을 바라 보던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하여 알지 못했다.
남들과의 비교로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던 한 소녀는,
자신의 미소가 봄꽃의 싱그러움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일상의 틈에 걸터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왁자지껄
시간을 보내던 어느 친구들은,
자신들의 모습이 어느 노인의
아련한 그리움임을 알지 못했다.
비 오는 날, 집 안에 누워
서로를 바라보며 사소한 농담으로
웃음꽃을 피우던 어느 사랑은,
지금 자신들의 모습이
세상 어떤 영화보다도
아름답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들에게 그날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일상의 순간이었다.
보통의 하루,
우리가 자칫 따분하다 여길 수 있는
그 모든 순간들이 기적임을
우리는 잊고 살아간다.
지금 밖에 겪을 수 없는
삶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우리가 현재의 아름다움을
자세히 들여다 보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그 풍경 안에 속해 있기 때 문이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가 바라보지 못하는
찬란한 풍경 속에 있다.
-정한경-
< 안녕, 소중한 사람 > 중에서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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