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몰려오는
먹구름에 대하여

무게를 안고
미동도 않는
바위처럼

우직함의
네 어깨에
세상의 멍에를
메고

커피 한잔
곁들이며
고뇌를 풀고

보라!

네 할 일이
저기 무던히도
많으나

한겨울의 시련도

불타는
입김으로
녹이고

너와 나
서로의 가슴을
부비며

성난
파도 뒤엔
끝없는 바다가
있나니

바위가
모래처럼
부서져도

모래엔
할 일이
있나니라

가라,

박살이 나도
좋을

청춘이여!

-김순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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