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장미와 백합꽃을 흔들며
눈 같이
흰 옷을 입고
오십시요.
눈 위에
활짝 햇살이
부시듯
그렇게
흰 옷을 입고
오십시요.
달 밝은 밤
있는 것 다아
잠들어
괴괴-한
보름밤에
오십시요…
빛을
거느리고
당신이 오시면,
밤은
밤은 영원히
물러간다
하였으니,
어쩐지
그 마지막
밤을
나는,
푸른 달밤으로
보고 싶습니다.
푸른 월광이
금시에
활닥 화안한
다른 광명으로
바뀌어지는,
그런 ,
장엄하고
이상한 밤이
보고 싶습니다.
속히 오십시요.
정녕
다시 오시마
하시었기에,
나는,
피와 눈물의
여러
서른 사연을
지니고
기다립니다.
흰장미와
백합꽃을
흔들며
맞으오리니,
반가워,
눈물 머금고
맞으오리니,
당신은,
눈 같이 흰 옷을
입고 오십시요.
눈 위에
활작 햇살이
부시듯,
그렇게,
희고 빛나는
옷을 입고
오십시요.
-박두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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