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밥
아내와
아이들이
없는
조용한 집에서
날짜 지난
신문이나 하릴없이
뒤적거리면서
혼자 먹는 밥
쓸쓸합니다.
시(詩)
나부랭이
쓰는 걸 업으로
삼으면서
긴 세월 동안
퍽 익숙해진
일이지만
오늘도
어제처럼
외롭습니다.
이렇게 자꾸만
쓸쓸한 밥을 먹다
보면
나의 영혼도
차츰차츰
쓸쓸함에 젖어
내 생의
표어였던
명랑(明朗)에서
영영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