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그 밥 한 그릇의 사랑이여 용서여
여보야
밥 안 먹었지
이리 와서
밥 같이 먹자
김이 난다
식기 전에
얼른 와서
밥 같이 나눠
먹자
마주 보면서
밥 같이 나눠
먹으면
눈빛만 보고도
지난 오십 년 동안
침전된 미운
앙금은
봄눈 녹듯이
녹아 내릴 것
같애
우리 서로
용서가 될 것
같애
여보야
밥 안 먹었지
이리 와서
밥 같이 먹자
밥,
그 한
그릇의
사랑이여 용서여
–이선관–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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