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싶습니다..
-하지영-
아름답고 싶습니다..
오래된 사람의 향이
은은하니
오래머물수 있고..
오래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원숙한 모습..또한
닮고 싶은 모습이기도
하지요..
며칠 전..
꽃비날리던 날..
떨어져있던 꽃이 눈에 띄어
집으로 가지고 들어왔던 적이 있습니다.
무심히 내려놓았던 장식장 위의 꽃을
우연히 보게된 난..
수분이 날아가 바스락
거리는 잎들로
남아있는 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형태마져도
잃어버린 그 꽃이 왜 절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요..
볼품없고..꽃이라고
말 할수없는..
마른 꽃잎과 줄기만이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꼭..지금의 나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 없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정말 꽃으로
태어나고싶다면..
영원히 지지않는
향기 좋은꽃으로
다시 피어날 수만 있다면..
그랬으면 좋겠다는..
현실에 있을수없는
소망하나 품어보았습니다..
누추함..
생명력 잃은 존재성..
그리고
다시 피지못하는 꽃잎들..
어쩜 세상이치가 그런걸..
지고 피고..탄생과 죽음..
순리를 받아드리면서도
아직은 삶에 미련이 남아서일거라는
생각을 해 보며 그 꽃을
바라보았습니다..
바스락 흩어진 꽃잎을
입으로 불었습니다..
사르르 날아가버리는 꽃잎이 떨어집니다..
내 눈앞에서..살포시 떨어져 앉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