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한 뙈기
사람들은
참 아무 것도
모른다.
밭 한 뙈기
논 한 뙈기
그걸 모두
‘내’ 거라고 말한다.
이 세상
온 우주 모든
것이
한 사람의
‘내’ 것은 없다.
하느님도
‘내’ 거라고
하지 않으신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의 것이다.
아기
종달새의 것도
되고
아기
까마귀의 것도
되고
다람쥐의 것도
되고
한 마리
메뚜기의 것도
되고
밭 한 뙈기
돌멩이 하나라도
그건
‘내’ 것이 아니다.
온 세상
모두의 것이다.
-권정생-
아동 문학가
(1937-2007)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