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봄
봄이 오면
맥없이 죽고
싶었다
비무장지대
낮은 구릉을
따라
가물가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온갖 꽃들
통일이나
된 듯
삼팔선
이쪽 저쪽을
수놓을 때
꽃바람 날리는
서부전선
너무
아름다워
죽고 싶었다
사람이 그리운
적막강산
죄 없이
이마에 총구를
대고
미친 개마냥
죽고 싶었다
그때
-김선태-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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