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의 봄

비무장지대의 봄

봄이 오면
맥없이 죽고
싶었다

비무장지대
낮은 구릉을
따라

가물가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온갖 꽃들
통일이나
된 듯

삼팔선
이쪽 저쪽을
수놓을 때

꽃바람 날리는
서부전선

너무
아름다워
죽고 싶었다

사람이 그리운
적막강산

죄 없이
이마에 총구를
대고

미친 개마냥
죽고 싶었다

그때

-김선태-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