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아직,

전쟁은 아직,

‘분명 여기
어디였는데,

그해 여름

피 묻은
시신을
묻어야했던
거기가…’

산을
헤집고
다니다가

문득 멈춘 그곳

(수풀 우거진
화전민 집터를
찾아낸 K씨,

유해발굴에 나선
후배 전우들과
산을 파헤친 지
얼마 후

얼기설기
구부려 누운 채
드러나는 일곱
유골들,

정성을 다해
미안한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린다. )

54년만의 만남!

뼈마디 곳곳에
총알이 박히고

군화도
벗지 못한 채

춥고
습기 찬 곳에
누워

뼈인지
낙엽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그들,

잊혀져 까맣게
소홀했던

너무나
소홀하였던
우리들

우리는
무엇이며

조국은
그들에게
무엇인가

땅속에서
나온 그날의
전우들이 절규한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송문헌-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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