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그 날
꽃피고
정답던 신록
따사로운 그날
우리는
피를 머금은
그날을
가슴에
되새겨 봅니다.
새벽 닭의 비명
울기도 전에
독 품은 두꺼비
이곳저곳
쏘아 되니
산야가 죽음에 떨다
벌겋게 물든다
사지가
찢어지고
동강 동강 끊어진
몸 뚱아리
밀고 당기고
줄다리기
선혈 튀고
아우성이
내를 이룬다
격분한 떨림
피맺힌 한을
가슴에 남기고
그날의 역사는
조용한 아침을
맞는다
유월의
피로 얼룩진
상처의 혈흔들이
나부기는
태극기처럼
잊지 않은 바람으로
민족의 가슴에
나부기기를…..
-박근철-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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