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되어

아버지가 되어

아버지가
되어

아가야,
너에게 이름을
준다

이 세상 앞에
너를 세운다

오늘따라
짙푸른

저 산맥 위로
너를 들어
올린다

남으로,
북으로 뻗어 가는
싱싱한
산줄기

앞 다투어
달려가는 곳에
길이 있다

네 울음소리
터져 나와

처음
이 세상
풀잎 흔들 때

부끄러운
삶을 묶어

나도 다시 태어난다

아가야,
저 큰 산

네가
넘어야 한다

-김완하-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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