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



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

내 가슴엔
아직도 사루비아의
달콤함이
살고

여선생님
하얀 치아의
눈부심과

새 수련장
빠알간 색연필로 쓴
참 잘했어요가
산다

히말라야시다
오동나무 가지
사이로

놀러 온
햇볕도 다람쥐도
찌르레기도

어린
풍금 소리에
맞춰

가슴에 달린
손수건처럼
마음을 펄럭이던

그래
생명의 모든
국민학교가 거기
있었지

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

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

아, 다시 가고 싶어라

환한 금빛
모래알의 은하수

-유하-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