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내비
잔내비
칼 휘두른다.
꽃밭이고
소년이고
양의 떼고 없다.
피 보면
미친다는
이리 넋에 취하여
어쩌나
둘러서서
침묵하며 지켜보는
대낮
여기
잔내비떼
칼 휘두른다.
심장을
마구 찔러
목숨 다치고
은 장식
조상이 내린
거울 깨뜨리고
꽃밭 함부로
낭자하게
개발 짓밟어
남녘에서
들뜬 바람
독 어린 발정
죽을 줄 제 모르고
칼 휘두른다.
–박두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