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의 품으로
해를 보아라.
이글대며
솟아오는
해를보아라.
새로
해가 산 너머
솟아오르면,
싱싱한
향기로운
풀밭을 가자.
눈부신
아침 길을
해에게로
가자.
어둠은 가거라,
울음 우는
짐승 같은 어둠은
가거라.
짐승같이 떼로
몰려 벼랑으로
가거라.
햇볕살
등에 지고
벼랑으로 가거라.
보라.
쏘는 듯
향기로이 피는
저 산꽃들을.
춤추듯
너훌대는
푸른 저 나뭇잎을
영롱히
구슬 빗듯
우짖는 새소리들.
줄줄줄
내려닫는 골푸
른 물소리를
아,
온 산 모두 다
새로 일어나
일제히
수런수런 빛을 받는
소리들
푸른 잎
풀잎에선
풀잎 소리.
너훌대는
나무에선
잎이 치는 잎의 소리,
맑은 물
시내속엔
은어 새끼 떼소리.
던져 있는 돌에선
돌이 치는
물소리.
자발레는
가지에서,
돌찍아빈
민둥에서,
여어어잇!
볕 함빡 받아
입고
질러 보는
만세 소리
온 산
푸른 것.
온산 생명들의
은은히
또 아 알제히
울려 오는 압도하는
노랫소리
산이여!
너훌대는
나뭇잎 푸른
산이여!
햇볕살
새로 퍼져 뛰는
아침은
너희
새로 치는
소리들에 귀가
열린다.
너희
새로 받는
햇살들에 눈이
밝는다─
피가 새로 돈다.
울음을 올라갈듯
온 몸이 울린다.
새처럼
가볍도다
나는
푸른 아침 길을
가면서 .
새로 솟
는 해의 품,
해를 향해 가면서 .
–박두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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