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ase, Click Photo to see more
< 우리네 사는 이야기>
드릴수 없는 편지
-주명옥-
아 버 지
이맘때면 무슨 행사인냥
더욱 간절하게 그리워
집니다
사는것이 고달프고 멀다는 이유로 자주 뵙지 못했던 아버지.
사진속의 모습이 눈물
되어 흐릅니다.
멀고 험한 시집살이
올망 졸망 아이들 치닥거리에
잊고 살았던 세월~
떠나신 후에야 통곡하여
더욱 죄인되어 가슴이
찢기어 옵니다.
“내 죽어서라도 고향으로 가련다~이다음 내가 세상을 버리면 바다로
나가 북쪽향해 뿌려다오”
농담처럼 하시던 말씀이
유언으로 남아 마지막
가시는길 그리 해드렸지만 태풍불고
파도일면 가슴은 더욱
메어져 옵니다.
내 이마에 세월의 흔적이
깊어 갈수록 더 많이도
보고 싶습니다.
아 버 지 !!!
그리도 가시고 싶어 하시던 고향 (회양)
잘 가셨는지요?
그곳 가족들과 응어리진
한은 푸셨는지요?
지금은 무겁던 어깨의 짐을 내려 놓으시고 편히
쉬시는지요?
두고온 북녘 가족들을 깊이도 묻고 사시던 한평생~
제가 지금 똑 같이 닮아 갑니다.
긴 시간속에 자꾸만 멀어지는 이별아닌 이별
삶은 이세상 왔다가는
한줄기 바람 인것을~
멀리 있음이 더욱 안타까워 서글픈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오늘도
불러 봅니다.
아 버 지!!!
지금은 안계신 자리
그 가슴에는 늘 사랑의
깊이로 감싸 주시던 세상이 남아있고 세월이
흘러도 작은가슴 하나
달궈내지 못했던 어리석은 자식들이 담겨
있겠지요?
모든것 지나가도 잊다가도 못잊어 저
먼 하늘에서 별빛 내려주실 아버지께
받지못할 편지인줄 알면서도 또 하늘향해
띄워 봅니다.
아 버 지!!!
영원히 사랑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