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편지

5월의 편지

해 아래 눈부신
5월의 나무들
처럼

오늘도
키가 크고
마음이 크는

푸른 아이들아

이름을 부르는
순간부터

우리
마음밭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환히
웃어 주는
내일의 푸른
시인들아

너희가
기쁠 때엔
우리도 기쁘고

너희가
슬플 때엔
우리도 슬프단다

너희가
꿈을 꿀 땐
우리도 꿈을
꾸고

너희가
방황할 땐
우리도 길을
잃는단다

가끔은 세상이
원망스럽고

어른들이
미울 때라도

너희는 결코

어둠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지
말고

밝고,
지혜롭고,
꿋꿋하게 일어서
다오

어리지만
든든한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다오

한 번뿐인
삶,

한 번뿐인
젊음을

열심히 뛰자

아직 조금 시간이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하늘빛 창을
달자

너희를 사랑하는
우리 마음에도

더 깊게,
더 푸르게
5월의 풀물이 드는

너희는
알고 있니?

정말 사랑해

-이해인-

좋은시詩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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