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아침

<Mariupol Ukraine>


오월의 아침


가지마다 돋아난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눈썹이 파랗게
물들 것만
같네요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려면

금세
나의 가슴도

바다같이 호수같이
열릴 것만
같네요

돌덤불 사이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듣고 있으려면

내 마음도
병아리떼같이
종알종알 노래할 것
같네요

봄비 맞고
새로 나온 나뭇잎을
만져보면

손끝에라도
금시 예쁜 나뭇잎이
하나 새파랗게 돋아날
것만 같네요

-나태주-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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