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별에게

어떤 별에게

나는
당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산에서
하늘을 보면

금방이라도 가까이
제 곁에 내려앉을 것
같습니다

다른 별에 비하면
지구는 아주 작은
별이라는 걸

얼른
이해할 수
없듯이

때로는 그안에
먼지처럼 작은 내가
있음을

자주
잊어버리며
삽니다

요즘은
혜성, 목성이
거대한 충돌로

온 세계가
하늘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큰 별과 별,
천체의 부딪침이

신기하고 놀랍듯이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어느 순간
섬광처럼 부딪쳐
일어나는

사랑의
사건 또한

얼마나
아름답고
놀라운 것인가요?

누가
눈여겨보지
않아도

그 황홀한
내면의 빛은

소리 없이
활활 타올라

우주를 밝히고
세상을 구원합니다

그래서
사랑할땐
우리도 별이 되고

이미
별나라에 들어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심하게 부딪치고도
깨어지지않는

지상에서의
사랑을 별나라에까지
들고 갑니다

.
.
.
-이해인-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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