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꽃
어머니가
매던 김밭의
어머니가
흘린 땀이
자라서
꽃이 된 것아
너는 사상을
모른다
어머니가
사상가의
아내가 되어서
잠 못 드는
평생인 것을
모른다
초가집이 섰던
자리에는
내 유년에
날아오던
돌멩이만 남고
황막하구나
울음으로도
다 채우지
못하는
내가 자란
마을에
피어난
너
여리운 풀은
-이근배-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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