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도 속에는

세계지도 속에는

세계지도 속에는
위도와 경도가
만나는
곳마다

각기 다른
날씨의 표정이
깊은 뿌리에서부터

제각각의 이유로
쉼 없이 일렁이고
있다.


꽃 밝게 웃는
봄날인
나라

가끔
예기치 않은

비는 오지만
곧 소나기처럼 지나가
무지개빛 희망이
약속처럼 뜨는
나라

폭우와 풍랑 끝
외발 디딘 위태로움
속에서도 해학과 웃음이
끊임없이 터지는
나라

을씨년스런
수확 철마다 비까지 뿌려
걱정이 수확물마다
표피를 둘러싼
나라

예상 벗어난
기상 이변으로

살얼음판 위
신경 극도로
쇠약해진
나라

하얀 눈
축복처럼 펑펑 내려


크리스마스
이브같은 선물이
기다릴 것 같은
나라

세계지도 속에는

비탄과 절망,
탐욕과 명분,
화해와 평화

그 큰 기류의
예보에
따라

각기 다른
날씨의 표정이
삶을 쉼 없이 흔들고
있다.

-정해란-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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