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동 

 

두문동 

자세를 낮추시라


숲의
주인은
인간이 아니다

여기는
풀꽃들의
보금자리

그대 만약


신성한
숲에서

어린 처자처럼
숨어 있는

족두리풀의
수줍은 꽃술을
보려거든

풀잎보다
더 낮게

허리를
굽히시라

-정희성-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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