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지상에 묶여도
한밤
짐승이 되어
울까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광야에 웅크려
하늘을
본다
몸은
지상에 묶여도
마음은 하늘에
살아야지
이 가지
저 가지를 헤매며
바람으로
울어도
영혼은
저 하늘에 별로
피어야지
절망으로
울던 마음
그 가난도
찬연한 아픔으로
천상에 빛나야지
광야에 웅크려
다시 하늘을
본다
마음 잎새에
빛나는 별빛이어
눈물
가득 꽃이
되어 울까
한 마리 짐승이
되어 울까
–이성선 시인–
(1941-2001)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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