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트로스

알바트로스

흔히 뱃사람들은 재미 삼아

거대한 바닷새 알바트로스를 붙잡는다.
바다 위를 미끄러져 가는 배를
게으른 동행자인 양 뒤쫓는 바닷새를,

갑판 위에 내려놓으면
이 창공의 왕자는 서툴고 수줍어
그 크고 흰 날개를 노처럼
가련하게 질질 끌고 가네.

날개 달린 이 유랑자, 얼마나 서툴고 어색한가!
한때 그토록 멋지던 그가 얼마나 우습고 추한가!
어떤 사람은 파이프로 부리를 건드려 약올리고
어떤 사람은 절뚝절뚝 하늘을 날던 불구자 흉내를 낸다!

시인도 폭풍 속을 넘나들고 넘보는 자를 비웃는
이 구름 위의 왕자 같아라.
야유의 소용돌이 속에 지상에 유배되니,
거인의 날개가 걷기조차 방해하네.

-샤를 보들레르-
(Charles-Pierre Baudelaire,1821-1867)

<악의 꽃> 중에서

L’Albatros  /Charles Baudelaire 

Souvent, pour s’amuser, les hommes d’equipage
Prennent des albatros, vastes oiseaux des mers,
Qui suivent, indolents compagnons de voyage,
Le navire glissant sur les gouffres amers.
A peine les ont-ils deposes sur les planches,
Que ces rois de l’azur, maladroits et honteux,
Laissent piteusement leurs grandes ailes blanches
Comme des avirons trainer a cote d’eux 

Ce voyageur aile, comme il est gauche et veule !
Lui, naguere si beau, qu’il est comique et laid !
L’un agace son bec avec un brule-gueule,
L’autre mime, en boitant, l’infirme qui volait ! 

Le Poete est semblable au prince des nuees
Qui hante la tempete et se rit de l’archer ; 
Exile sur le sol au milieu des huees,
Ses ailes de geant l’empechent de marcher.

:

 

‘알바트로스’는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가 1859년
발표한 시다.

1842년 인도양 항해 도중
선원에게 붙잡혀 학대받던
알바트로스를 목격했다.

창공에서는 왕자이지만,
지상에 내려앉는 순간
바보가 된다.

크고 흰 날개는
노처럼 바닥에 끌린다.
시인은 자신의 처지를
알바트로스에 빗댔다.

-알바트로스(Albatross) :
지구에서 날수있는 새 중에 가장 큰 새,
신천옹이라고도 하는데, 몸길이는 91cm에
펼친 날개길이가 무려 약 2.1m,
큰 종(種)은 양 날개를 펼치면
그 폭이 4m 가까이 된다.
세계 멸종 위기 종이다.

바다에서 생활하고 날 때는
날개를 좌우 일직선으로
뻗어서 바람을 타고 나는데,
몸을 좌 우로 기울여서 지그재그를 그리며
날고 다리를 내린채 물갈퀴를 폈다 접었다 해서
방향을 바꾼다.

망망대해에서 지내다가 번식기에만
육지에 내린다. 날갯짓 대신 상승기류를 이용해 활강한다.
그토록이나 오랜 시간 뭍에 내리지 않고
창공에 떠있을 수 있는 이유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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