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를 너무 함부로 쓴다
그전에
몸이 많이 아픈
사람이
꼭 새벽으로
전화했다
너무 아파서
시인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한두 해 지나자
전화가
끊겼다
늘 죽고 싶다던
그 사람
죽었을까
털고 일어났을까
몇 년째
감옥에 있는
사람이
꽤
오래 동안
시를 써 보내
왔다
시가
늘 부끄럽다고
했는데
마음의
알몸 같은 거
눈물 같은
거였다
사람이 살다가
누구에겐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몇 사람이라도
꼭 들어줬으면
하는
말이
시라면
나는
시를 너무
함부로 쓴다
-이상국-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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