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지기 권정생·동화작가
권정생은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해방 후 경상북도 청송으로 귀국했다. 가난 때문에 재봉기 상회점원, 나무장수, 고구마장수 등을 하며 객지를 떠돌던 그는 5년 뒤인 1957년 경상북도 안동군 일직면 조탑리에 들어왔다. 그때 나이가 21세였다.
이후 25세 때에 지병인 결핵 때문에 집을 나갔다가, 1966년에 다시 정착하여 1982년까지 마을 교회 종지기로 살았다. 순수한 그는 마을 사람 누구나 좋아했으며, 교회학교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창작을 하여 동화를 구연하기도 했다.
강아지똥을 집필할 시기에는 그의 기도하던 자리가 표가 날 정도였다고 한다.[출처 필요] 동화 작가로서 많은 인세를 받아 왔지만, 1983년 이후 직접 지은 5평짜리 오두막집에서 강아지와 둘이서 사는 검소한 삶을 살다가 2007년 5월 17일 지병이었던 결핵과 신부전증이 합병증으로 악화되어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7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생전에 장로교 신자였던 권정생은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 그리고 어린이, 이웃 그리고 무고하게 고난 받는 이들에 대한 사랑을 작품의 주요 주제로 다뤄왔다. 결핵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권정생씨의 동생 권정씨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고인의 6형제 중 한 명인 원고에게 고인의 위자료 3000만원 중 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권정생의 작품은 대체로 종교적 믿음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사랑을 아름답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처마 밑의 강아지 똥을 보고 썼다는 《강아지똥》과 절름발이 소녀의 꿋꿋한 이야기를 담은 《몽실 언니》는 무시당하고 상처받는, 그리고 소외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강아지똥》은 닭과 진흙에게 무시를 당하고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던 강아지 똥이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어 60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현재 중학교 1학년의 국어교과서에도 실려있다.
《몽실언니》는 전쟁과 가난에 허덕이지만 어린 동생과 함께 꿋꿋히 버텨내는 한 절름발이 소녀의 감동적인 이야기로, 1984년 첫 출간 이래 100만 부가 넘게 팔렸다. 1990년에 MBC에서 드라마로도 방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창작동화 중 하나인 《황소아저씨》는 황소 아저씨가 엄마가 없는 생쥐남매들에게 여물을 먹이고, 자신의 따뜻한 품에서 잘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로서, 이야기는 짧지만 동물을 사랑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이 동화는 금성문화사와 길벗 어린이에서 출판하였으며, 황소아저씨는 권정생 자신을 가리킨다는 평가가 있다.
《주요 작품집》
* 1974년 강아지똥
* 1975년 꽃님과 아기양들
* 1978년 사과나무밭 달님
* 1979년 까치 울던 날
* 1984년 하느님의 눈물
* 1984년 몽실언니
* 1985년 도토리예배당 종지기 아저씨
* 1990년 점득이네
* 1994년 하느님이 우리 옆집에 살고 있네요
* 1999년 밥데기 죽데기
* 2002년 슬픈 나막신
* 시집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1988)과 소설집 『한티재 하늘 1-2』(1998) 등도 있다.
From: Encyclopedia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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