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종지기의 종소리/신작시詩
종소리가 나요
두손모아
빌어요
습작 시詩의
못난 첫 줄 같은
남편과
아들 딸을
기만하고
애인과 잘 살게
해 주세요
애인은
나의 가족이
모르는 우리가족의
일원이에요
마지막
종지기의 종소리
울려요
구멍론이
너무 크잖아요
애인과
남편과 아이들과
시어미는 내 맘속에
하나의 큰
식구에요
종이 울려요
가족에게
들키지 않고
세상에 들키지 않고
잘 살게 해주세요
활짝 핀
모란꽃
종소리 담아
애인에게
보내요
-황개숙-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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