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단상(斷想)
하얀 종이에
담겨있는
하얀 생각
끄적끄적
詩 한 줄
배고픔으로
적고 나서도
따라 나서는
허전함
보름달이 창문에
흔들리는 수묵화 한 점
그려넣는 밤
모든 숲은
낮게 엎드리고
빈 터에 바람이
집을 짓는
소리
무슨 시름
저리 많은
낙엽 되어
하릴없는 마음
쓸어내고
있나
-유창섭-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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