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달마다
이 연작에다가
허전스런
이야기를
고르다시피 하여
시라고 써내니까
젊은
시인 하나가
하도 이상했던지
“그러면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하나도 없겠네요”
하였다.
그렇다!
세상에는
시 아닌 것이
정녕, 하나도 없다.
사람을
비롯해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의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것은
모두 다가 시다.
아니,
사람 누구에게나
또한
모든 것과
모든 일 속에는
진·선·미가
깃들어 있다.
죄 많은 곳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하듯이
말이다.*
그것을
찾아내서
마치 어린애처럼
맞보고
누리는 것이
시인이다.
* 성서의 로마서 5장 20절
-구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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