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저편
저기 좀 보아
두 손을
꼭 잡고 길을 가는
백발의 부부
서로의
지팡이가 되어
걸어가는
저 노을의
길을 보아
먼 길을
걸어온 사람들이
비로소 은빛 강물을
이뤄 흐르는
시간
굽이치던 물길도
이제 도란거리며
잦아들고
길섶에
흰 억새꽃들
푸른 숲을 지나온
바람의 노래로
노 저어갈 때
나도 알고 있다고
산 그림자 내려와
어깨 두르고
가네
-박남준-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