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게

나무에게

내 귀를
네게 묻는다.

듣는 사람아
하늘을 듣는
사람아

그대 시인이여.

너의
가슴에서
플룻을 듣는다.

내 안으로
깨어오는

또 한 사람이
들린다.

진실한
언어의 발소리

나무야
이 저문 땅의
빈자여

함께
걸어가 다오.

네 안의
아름다운 자가
별이 이고

춤추는 자가
나를 걸어가는
동안

나는
너의 세계를
가고 있다.

나무야
함께 걷는 시간에
나는 문득

너의 뒤에서
알 수 없는 강물을
건너고
있다.

-이성선-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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