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친구야,
생각해보게나.
철길 말일세.
두 개의 선이
나란히 가고
있지
가끔씩
받침대를
두고 말일세.
다정한 연인들
같다고나
할까?
수많은 돌들은
그들이 남긴
이야기고
말일세.
그 철길 위로
열심히 달리는 기차를
생각해보게나
두 선로는
만날 수 없네.
그러나
가는 길은 똑같지.
어느 쪽도
기울어져서는
안되지.
거리 간격이
언제나 똑같지
않았나.
언제나
자리를 지켜주는
것을 보게나.
친구야!
우리의 우정은
철로일세.
물론 자네가
열차가 되고 싶다면
할 수 없네.
그러나
열차는 한 번
지나가지만
철길은
언제나 남는 것이
아닌가?
열차가 떠나면
언제나 아쉬움만
남지.
친구야,
우리의 길을
가세.
철길이
놓이는 곳에는
길이
열리지 않나.
-용혜원-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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