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바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바다다 밀어라
땅에서
쏟아지는
바다다 밀어라
바다에서
쏟아지는
바다다 밀어라
무너지는
우리의 사랑을
무너지는
우리들의 나라를
무너지는
우리들의 세기를
삼키고도
너는 어제같이
일렁이고
퍼렇게
입을 벌려
삼키는
아침의
저 햇덩어리
퍼렇게
입을 벌려
삼키는
저 달덩어리
달덩어리
언제나 모두요
하나로
착한 자나
악한 자
우리들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꿈도
자랑도 슬픔도
파도 덮쳐
너의 품에
용해하는
다만
끝없이
일렁이는
끝없이
정렬하는
무한 넓이
무한 용량
푸르디푸른
너 천길 속의
의지
천길 속의
고요로다.
-박두진·시인-
(1916-1998)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Photo from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