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2021)

Bicycle

두 발을 구르며
볼 수 없는 그댈 마주해
언제나처럼 날
맞아주는 몇 센치의 떨림

I wanna keep the bass down low
벌써 내 마음은 주말 mode
I don’t see no open cars, no open bars
나쁘지 않아 온전히 혼자인 road
섬처럼 떠있는 사람들의 마음
어쩌면 오지 않을 듯한 밤
지평선을 걸어가 또 굴러가
우리가 정한 저 소실점으로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가끔은 굴러가게 둬
자전거 바퀴처럼
찾을 게 있어
오후의 간식처럼
이 작은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 같아
두 바퀴 위에선 다 사사로운 한낮의 꿈
Feel the roof, smell the truth
멀지 않아 기적은
어떤 얼굴을 해도 지금은 괜찮아
진짜 소중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땅에서 발을 떼
저 새를 닮은 태
섬처럼 떠있기로 해
바람을 따라 춤춰
Yeah 울어도 돼
원래 행복하면 슬퍼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
바람을 두 발 아래 두자
오 자전거를 타자
두 팔을 자유로이 벌리며

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나나나나나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나나나 나나나
라라라라라

늘 자전거에 대해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모노를 내놓은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가고,
기약 없는 다음 시리즈의 준비에 스스로도 지쳐
페스타라는 좋은 핑계(!) 로 자전거 송을 만들고
이참에 내놓아보자 결심하게 되었어요 !

우여곡절 끝에
2-3월에 정신없이 자전거를 타고 여기저기를 쏘다니며
희영이 형의 기타연주 위에 멜로디와 가사를 얹어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자전거를 타면서 노랫말을 만들었습니다.
얼마나 흥얼거렸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요..

커버는 평소 흠모해오던 문성식 작가님을 만나
직접 부탁드렸습니다. 작가님 평소 드로잉 스타일대로
아주 마음에 드는 아트웍이 나온 것 같아요.
치기 어린 결심에 함께해주신 희영이 형과
문성식 작가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

저는 자전거를 타는 것이 늘 설레지만,
페달에 두 발을 얹으면 언제나 조금 슬픈 기분이 돼요.
무언가 그리운 것들이 많아서인지..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아마 면허가 없어 아직 차를 운전해보지 못해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여튼 제겐 드물게 물리적으로
가장 자유롭다고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그런, 연습생 때부터 늘 자전거를 타오며
생각했던 잡히지 않는 흐릿한 풍경들을 노래로
옮겨보고 싶었어요.

슬프지만 신나는,
조금 차갑지만 따뜻한 느낌들을요.

이 노래가 여러분의 playlist에 오래도록 남아
여러분의 자전거 송이 되길 바라면서.
작은 선물처럼 들어주시고 받아주신다면
저는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나날이 좋은 날입니다.
슬프면 자전거를 타자구요 !
저도 늘 그럴게요.

(2021)

-남준-

Produced, written and arranged by RM, John Eun

Mix Engineer – 정우영 @ HYBE Studio
Mastering Engineer – Chris Gehringer @ Sterling Sound
Cover Artwork – Sungsic Moon

좋은글 감사합니다
‪http://www.loaloachristiannetwo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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