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무더위

그렇지
살아있는
게지

소나기에
몸이 젖었다고

투덜
거리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

오던 장마가
멀어지고

뙤약볕에
뜨거운 열기만
내뿜고
있으니

당장
시원한
빗줄기가
그리워지는 걸
보니

살아있음에
틀림이 없는
게지

젖어들면 금방
축축하다고
불평하다가도

목마르면 금방
목이 탄다고
아우성치는

오직
살아있는
존재만이 가능한
것이니까..

그러니
갈증이 좀
나더라도

땀에 젖어
눅눅해지더라도

잘 참고
견디면서

살아있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해야지

-오보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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