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몸살

딱히
찾아올
사람도 없어

이따금
외로움이
밀물지는 때

불현듯
불청객처럼
다가오는

끈질기게
들러붙어

몸이야 많이
괴롭더라도

너와의
꿈결 같은
몇 날의 동거(同居)
중에는

파란
가을 하늘처럼
맑아지는
정신


살아
가느냐고

무엇을
사랑하느냐고

너는 말없이
화두(話頭) 하나
던지고 가지 

-정연복-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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