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배
1톤 짜리 낚싯배
거기에 목숨을
걸었다
새벽부터
나온 목에 목도리
동동 감고
갯바람을
피하는 부부
시동이
산을 울리고
다시 골짜기 물로
내려온다
4대에
내려오는
돌담집
지붕만
갈았지
한 번도 문을
잠가본 적이
없는
집
이렇게
부부가 한배에
타는 것도
운명이다
-이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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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 4번 출구
딸애는
침대에서 자고
나는 바닥에서
잔다
그 애는
몸을 바꾸자고
하지만
내가
널 어떻게
낳았는데…
그냥
고향 여름
밤나무 그늘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바닥이 편하다
그럴 때 나는
아직 대지(大地)의
소작(小作)
이다
내
조상은
수백 년이나
소를 길렀는데
그 애는
재벌이 운영하는
대학에서
한국의
대 유럽 경제정책을
공부하거나
일하는 것
보다는
부리는 걸
배운다
그 애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
내가
우는 저를 업고
별하늘 아래
불러준
노래나
내가 심은
아름드리
은행나무를
알겠는가
그래도
어떤 날은
서울에 눈이 온다고
문자 메시지가
온다
그러면
그거 다 애비가
만들어 보낸 거니
그리 알라고
한다
모든
아버지는
촌스럽다
나는
그전에 서울 가면
인사동 여관에서
잤다
그러나 지금은
딸애의 원룸에 가
잔다
물론
거저는 아니다
자발적으로
아침에 숙박비
얼마를
낸다
그것은
나의 마지막
농사다
그리고
헤어지는
혜화역 4번 출구
앞에서
그 애는
나를 안아준다
아빠
잘 가
-이상국-
월간’문학사상’(2010,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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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God be Gracious to Us
May
God
be gracious
to us
and
bless
us
and
make
his face shine
upon us,
Selah
May
the nations
be glad
and
sing
for joy,
for
you rule
the peoples
justly
and
guide
the nations of
the earth.
Psalm 67: 1, 4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 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
(셀라)
열방은
기쁘고 즐겁게
노래할찌니
주는
민족들을
공평히 판단
하시며
땅 위에
열방을 치리하실
것임이니이다
(셀라)
시편 6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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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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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 for Freedom
It is
for freedom
that
Christ has
set us free.
Stand firm,
then,
and
do not
let yourselves
be burdened
again
by
a yoke of
slavery.
Galatians 5:1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려고
자유를
주셨으니
그러므로
굳건하게 서서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
갈라디아서 5:1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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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Whom the Bell Toll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lo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r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l
tolls
it
tolls
for thee.
-John Donne-(1572~1631)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든
그 자체로
온전한 섬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일부다.
만일
흙덩이가
바닷물에 씻겨
가면
우리 땅은 그만큼
작아지며,
모래톱이
그리되어도
마찬가지다.
그대의
친구들이나
그대 자신의
영지(領地)가
그리되어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의 죽음도
나를 손상시킨다.
왜냐하면
나는 인류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를 위하여
조종(弔鐘)이 울리는지
알려고 사람을
보내지
말라.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리는
것이다.
-존 던-
(영국 형이상학파 시인, 1572-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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