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조 기영의 詩 ‘청혼’

시인 조 기영의 詩 ‘청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이번 4.15총선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서울 광진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가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고민정 당선인의
남편은 전북 정읍 출신,
조기영 시인입니다.

이들 부부는
경희대 중문과
선후배 사이로 나이차이는
11년입니다. 남편이
11년 연상입니다.

특히
조기영시인은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고,

이에
조기영은
고민정 에게
이별을 고했는데요.

고민정은
눈물을 흘리며
헤어질 수 없다고
말했고, 계속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고민정은
조기영을 하루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을
다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조기영은
고향 정읍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해 서울로
돌아와

고민정에게
아래 청혼 시를
보내게 됩니다.

☆ 청혼 ☆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
거렸습니다

늦은
계정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같은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는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뿐

수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벚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 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가는 단풍은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을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조 기영 –

***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라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함이니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사월도
중순을 훌쩍 넘어
세째주 휴일이네요.

요즘
날씨도 좋아
봄나들이 하기에 참 좋은 때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도
못하시고 많이 답답들
하시지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당분간은 좀더 지켜나가야
하겠습니다.

자택에서
편안하게 쉼하시며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휴일 보내시고

새로운
한주의 시작
내일을 차분히 준비하는
보람된 시간
되십시요.

-雲亭 朴 來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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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urage and Strength

The Courage and Strength

Have I not
commanded
you?

Be
strong

and

courageous.

Do not
be terrified;

do not
be discouraged,

for
the LORD
your God
will be
with you

wherever you go.”

Joshua 1: 9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여호수아 1: 9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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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

물러서서
바라보니
보이지 않던 것
보이네요

네 눈의
티끌로 보였던

실은
내 눈의
티끌이었다는

물러서서
바라보니
보이지 않던 것
보이네요

가끔은
섭섭했던 네 표정
건강한 거리두기
였다는

물러서서
바라보니
비로소 보이네요

견고한
고독과 고독이 만나야
향기로운 꽃다발이
될 수 있다는

별빛과
별빛 사이가
그렇잖아요

가끔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우리 서로를 바라
보기로
해요

문제와
문제에 부딪혔을 땐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로 해요

그렇다고
너무 멀리 가지
않기로
해요

그리울 만큼의
거리에
서서

언제든
손잡아줄 만큼의
거리에 서서

우리
서로를
바라보기로
해요

-홍수희-

-‘시인의 하이얀 세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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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he Prayer 2)One World: Together at home

  

1)
Celine Dion, Andrea Bocelli,
Lady Gaga, Lang Lang,
John Legend perform
“The Prayer” 

 

2)
One World:
Together at home – celebrating
heroic efforts of community
health workers( 8+Hours Home Concert)

Please, Click
<M+POP Single5D-1
and M+G1>to view
above at the Menu 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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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r Guard

The Rear Guard

“Is not
this the kind of
fasting I have
chosen:

to loose
the chains of
injustice

and
untie the cords
of the yoke,

to set
the oppressed
free and break
every
yoke?

Is it not
to share your
food with the
hungry

and
to provide
the poor wanderer
with shelter —

when you
see the naked,
to clothe
him,

and
not to
turn away from
your own flesh
and blood?

Then
your light
will break forth
like the
dawn,

and
your healing
will quickly
appear;

then
your righteousness
will go before
you,

and
the glory of
the LORD will be
your rear
guard.

Isaiah 58: 6-8

나의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케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주린 자에게
네 식물을 나눠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네 집에
들이며

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아침 같이
비췰 것이며

네 치료가
급속할 것이며

네 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

이사야 58: 6-8

Holy BIBLE
New International Version (NIV)
성경/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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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손에 못 박혀버렸다

그 손에 못 박혀버렸다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차가 오가는

좁은
시장길가에
비닐을
깔고

파,
부추, 풋고추,
돌미나리, 상추를
팔던 노파가

싸온
찬 점심을
무릎에 올려놓고

흙물
풀물 든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목숨을
놓을 때까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손


점심을
감사하는
저승꽃 핀
여윈

눈물이
핑 도는 손
꽃 손

무릎 끓고
절하고
싶은

나는
그 손에
못 박혀버렸다.

-차옥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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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Jeong, Jin Hong 정진홍>>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하여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하여

궁금해졌다. 사전을 찾아보니 ‘꼰대’는 노인이나 선생님을 뜻하는 은어라고 나왔다. 내가 아는 꼰대의 뜻과 크게 어긋나진 않지만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꼰대라고 부를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 맘대로 ‘꼰대 지수’를 측정하는 문항들을 만들어보았다. 대략 다음과 같다.

‘꼰대 지수’를 측정하는 문항들:

1. 사람들이 자기를 어떤 호칭으로 부르냐에 민감하다.

2. 식당이나 주유소에서 ‘사장님, 어서오세요’라고 들으면 기분이 좋다.

3. 식당이나 주유소에서 ‘사장님, 어서오세요’라고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속으로 ‘나 사장 아니라 교수인데’ 생각하면서).

4. 모임에 나가면 ‘내가 해봐서 아는데’, ‘내가 한수 가르쳐주지’ 식의 말을 많이 한다.

5. 모임에 나가면 겉으로는 말을 많이 안 해도 속으로는 많이 한다(주로 ‘이런 한심한 것들’로 시작하는 말들을).

6. 중요한 말을 하는데 누가 껴들면 거대한 분노를 느낀다.

7.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한참 부족하다고 느낀다.

8. 나이가 어리거나 직위가 낮은 사람들 앞에서 위에 제시한 경향들이 강해진다.

내 맘대로 만든 리스트라 타당성이나 신뢰성에서 자신을 할 수 없으니 이 정도로 하겠다.

위의 질문에서 ‘그렇다’의 빈도와 정도가 놓을수록 꼰대일 가능성이 크다. 위의 문항들을 근거로 삼아 추론한 꼰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꼰대의 특징:

1. 권위주의적이다.

2. 자기만 옳고 타인은 그르다.

3.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이거나 질문을 할 줄 모른다.

4. 의식이 굉장히 깨어 있는 척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구태의연하다.

이 정도면 꼰대의 특징이 대략 정리된 것 같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른 사람들이 내린 꼰대의 정의도 크게 다르지 않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떤 사람들이 꼰대가 되느냐 하는 것이리라. 꼰대는 보통 나이가 지긋한 분들을 비아냥대는 말이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이 꼰대가 되느냐 마느냐 하는 갈림길을 사십대에 마주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가설이지만 사십대의 삶이 이후의 꼰대적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왜 사십대일까? 사십대는 사회적으로 가족, 세대, 직장에서 본인의 지위가 중에서 상으로 올라가는, 아니 올라가야 한다고 인식되는 연령대이다.

뭔가를 성취해도 사십대에 이루어야 한다. 사십대에 성공을 향한 길에서 퇴출되느냐 마느냐, 승자가 되느냐 패자가 되느냐가 결정된다고 여겨진다. 그만큼 외부의 평가에 민감해지는 시기가 바로 사십대이다.

그런 이유로 사십대에는 특유의 심리적 방어기제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그 방어기제는 외부의 강한 자극에 이렇게 반응한다. “내가 어쨌다고?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만큼 했는데,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왔는데 뭘 더 바래? 뭘 더 어떻게 하라고?” 꼰대는 결국 이러한 심리적 방어기제가 과잉 작동하여 ‘수동-공격형 행태’를 타인에게 빈번히 표출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꼰대는 자신을 둘러싼 피곤한 경쟁문화와 억압적인 불평등구조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불리할 때는 그것을 부정하고 유리할 때는 그것을 긍정한다. 그래서 꼰대의 전형은 자신이 세상에게서 마땅히 받아야 했으나 받지 못한 인정을 만만하거나 자신보다 약자인 사람에게서 보상받으려는 사람이다.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사십대를 살아야 할까? 사회의 코너에 내몰려 라이트 훅, 레프트 훅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없을 때, 링 너머의 삶, 경쟁 바깥의 세상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바깥에 대한 상상과 사유’를 놓지 않을 때 나도 모르게 타인을 코너로 몰아 라이트 훅, 레프트 훅을 날리는 끔찍한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십대 초반인 나는 앞으로 꼰대가 되지 않는 삶을 필사적으로 살 것이다. 왜냐고? 꼰대로 사느니 인간으로 죽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게 꼰대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초라하고 서글픈 괴물이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보선 시인-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From: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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