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혼밥

오래된 혼밥

외로운 밥에
눈물 스미는
꺼풀

눈물밥에
불량한 소화

먹어야
사는 밥에
목이 메이는 밥

[편안한 언덕/이시우]

*혼밥: 혼자서 먹는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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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그리움

달빛 아래 그리움

달빛에
여울지는
그리움 걸쳐놓아

그대는
별이 되어
밤하늘 수놓으며

이 밤도
은하수 타고
벗이 되어 흐르네

봄 여름
가을이면
청아한 노랫소리

꽃피는
푸른 열정
한순간 잿빛
되니

떠오른
찬란한 태양
텅 빈 가슴
채운다

따스한
가슴마다
하얀 눈 소복소복

목소리
향기로운
자장가 소리인가

숨 고른
대지의 품속
긴 겨울잠 재운다.

-글/시인 이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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