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오면   

6월이 오면   

아무도
오지 않는 산 속에
바람과 뻐꾸기만 웁니다

바람과
뻐꾸기 소리로
감자꽃만 피어납니다

이곳에 오면
수만 마디의 말들은
모두 사라지고

사랑한다는
오직 그 한마디만
깃발처럼
나를 흔듭니다

세상에
서로 헤어져 사는
많은 이들이 많지만

정녕 우리를
아프게 하는 것은
이별이 아니라
그리움입니다

남북산천을 따라
밀이삭 마늘잎새를
말리며 

흔들릴 때마다
하나씩 되살아나는
바람의 그리움입니다

당신을 두고
나 혼자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은 모두
쓸데없는 일입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도
혼자 보고 있으면

사위는 저녁노을
그림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 사는 동안
온갖 것 다 이룩된다 해도
그것은 반쪼가리일 뿐입니다

살아가며
내가 받는 웃음과 느꺼움도

가슴 반쪽은
늘 비워둔
반평생의 것일 뿐입니다

그 반쪽은
늘 당신의 몫입니다

빗줄기를 보내
감자순을
아름다운 꽃으로
닦아내는 

그리운
당신 눈물의
몫입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지 않고는
내 삶은 완성되어지지
않습니다

당신을
다시 만나야 합니다

살아서든 죽어서든
꼭 다시 당신을
만나야만 합니다

-글/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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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will Rejoice over You 


He will Rejoice over You 

But I will
leave within you
the meek and humble,

who trust
in the name
of the LORD.

The LORD
your God is with you,

he is
mighty to save.

He will take
great delight in you,

he will quiet you
with his love,

he will
rejoice over you
with singing.”

Zephania 3: 12, 17

내가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너의 중에 남겨 두리니

그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의탁하여 보호를 받을찌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스바냐 3: 12,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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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6월의 시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글/김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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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꽃


섬초롱꽃

끝없는
푸른 물결
투명한 하늘

울릉도가
고향인 섬초롱꽃
도심지 꽃밭에
피어났다.

하얗게
울리는 종소리

말없음표가 도막지며
고주파로 퍼진다.

하나아,

두울,

세엣,

오늘 앞에 어제가
오늘 뒤에 내일이
조롱조롱 매달린다

-글/목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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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 to do Right


Learn to do Right

learn
to do right!

Seek justice,
encourage
the oppressed.

Defend
the cause of
the fatherless,

plead
the case of
the widow.

“Come now,
let us reason together,”

says the LORD.

“Though
your sins are like scarlet,

they shall be
as white as snow;

though
they are red
as crimson,

they shall be
like wool.

If you are willing
and obedient,

you will
eat the best
from the land;

Isaiah 1: 17-19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오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 죄가
주홍 같을찌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찌라도
양털 같이 되리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이사야 1: 17-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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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의 방에 드는
햇볕처럼 따사로운 손

병 깊어
쓸쓸한 이들에게
다가가 쓸어주는 손

아름다운 손

새해에는
나의 오른손 왼손 중
하나라도 그처럼
아름다울 수 있다면

불의한
사람들을 깨우치는
용기있는 손

더러운 것을
맑게 씻어주는

깨끗한 손
어여쁜 손

새해에는

아아
나의 손 중 하나라도
그처럼 어여쁠 수 있다면‥

-글/나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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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안부 

나더러
안녕하냐고요? 

그러엄, 안녕하죠 


하루의 밥상은
언젠가 당신이 했던
말 한마디로
진수성찬이 되고요, 


한 해의 의상은
당신이 보내주는
한 번의 미소로 충분하고요, 


지금 부엌에서
당근을 씻고 있거든요. 

전 세계의
모든 당근들에 대해
시를 쓸까 말까
생각중이에요 

우연이
가장 훌륭한 선택이
될 때가 있잖아요? 

그런데
다시 한번
물어주시겠어요, 

나더러 안녕하냐고? 

그러엄, 안녕하죠 

똑딱똑딱
일사분란하게 

세계의
모든 시계들이
함께 가고 있잖아요? 

-글/최승자-

<연인들」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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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raftsman


The Craftsman

Then I was
the craftsman
at his side.

I was
filled with
delight day after day,

rejoicing
always
in his presence,

rejoicing
in his whole world

and
delighting
in mankind.

“Now then,
my sons,
listen to me;

blessed are
those who
keep my ways.

Proverbs 8: 30-32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었느니라

아들들아
이제 내게 들으라

내 도를
지키는 자가
복이 있느니라

잠언 8: 3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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