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Pleasures

Eternal Pleasures

You have
made known to me
the path of life;

you will
fill me with joy
in your presence,

with
eternal pleasures
at your right hand.

Psalm 16: 10-11

주께서
생명의 길로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기쁨이 충만하고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편 16: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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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밥 

어머니의 밥 

‘얘야 밥 먹어라’ 

어머니의 성경책
잠언의 몇 절쯤에 

혹은
요한계시록
어디쯤에
금빛 실로 수를 놓은
이 말씀이 있을 거다. 

‘얘야, 밥먹어라 

더운 국에
밥 몇 술 뜨고 가거라’ 

아이 낳고
첫국밥을 먹은 듯,
첫국밥 잡수시고 내게 물리신
당신의 젖을 빨고 나온 듯 

기운차게
대문을 나서는 새벽.
맑은 백자 물대접만한
유순한 달이

어머니의
심부름을 따라 나와서 

‘채할라 물마셔라,
끼니 거르지 말거라’ 

눈 앞
보얗게 타일러 쌓고
언제부터서인가 

시원의 검은
흙바닥에서부턴가 

마른 가슴 헐어내는
당신의 근심 

평생토록 밥을 먹이는
당신의 사랑.

-글/이향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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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은혜 

어버이 은혜 

나락 하나
이 땅에 떨구어져

그 씨앗
싹을 틔우고 자라나

가을 들판에
고개 숙인 이삭 되어
잘 익어갑니다

세상을 강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

어버이 은혜요
내려준 사랑이니 

살아생전
갚으려 해도
값을 길 없더이다

이 세상
아니 계시면

그리움에
눈시울 붉어지고

당신
계시던 그 날이
그리워집니다

커다란
느티나무처럼

언제까지나
함께라 생각했었는데

세월은
고목마저 쓰러뜨리고
흔적마저 지워 버리니

뙤약볕
소나기 막아주시던
그 자리 대신하려니

마음 무겁고
버겁기만 합니다

어버이 은혜는
하늘보다 높았고
바다처럼 넓었더이다.

-글/현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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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Love

His Love 

No one has
ever seen God;

but

if we love
one another,

God
lives in us

and

his love is
made complete
in us.

1John 4: 12

어느 때나

하나님을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느니라

요한일서 4: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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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 찻집

백년 찻집

차 한 잔을
마시는데

백년이 걸리는
찻집이 있다

 전등사 가는 길
빗소리를 듣고
가을이 시작되는

고즈넉한 찻집
입구에 낡을 대로 낡아버린

나무 간판은
희미한 이름을
간신히 새기고 있다

 소멸을
향해 가는 하루끝에
매달려 있는

풍경 속
물고기 한 마리
잠들지 말라고
바람이 흔들고 지날 때

 넉넉한
찻잔 속에는
국화차가 닫혀있던
마음을 연다

비가 되지 못한
구름이 키우고
바람과 내내
입 맞추며 피웠을 꽃

이윽고
시들어 말라버린 시간을
서서히 향기로 풀어낸다

달지도
시지도 않은 담담한 맛이
한 생애를 기억해낸다

 차 한 잔과 백년 사이
차 한 잔을 마시고 나갈 때는
머리가 하얗게 새어 버릴지도 모른다

-글/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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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이유

사랑에 빠진 이유

모든 사랑엔 시작이 있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속 커플처럼

첫 눈에 스파크 튀기 듯
동시에 반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결국은 둘 중 누군가 먼저
상대를 좋아하게 마련이다. 

누군가 한 명은
먼저 시작되게 마련이다. 

과연 누가 먼저?

———-

7년 전으로 되돌아가보자.

그와 난 같은 과에 재학 중인
친구에 불과했다.

우리가 연애를 시작하게 된 건
졸업 이후

학기 초부터 졸업까지
한 결 같이 날 좋아해 준 모습에

내 마음이 열린 것이
우리 연애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으나, 

웬걸, 

그의 주장은 이와 정 반대였다.
과연, 진실은?

사실 이 미스터리는
우리 커플만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친구부부도 똑같았다.

그러니까 자신은 절대로! 결단코!
상대를 먼저 좋아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늘 그렇듯, 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이유가 뭔데?”

친구 남편이 답했다.
“나는 딱 말할 수 있지!

글쎄 학기 초에 학과 술자리에 갔는데,
이 누나가 있더라고

그런데, 이 누나가 글쎄,
술 마시는 내내 나만 쳐다보는 거야“

그랬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그녀가 그를 노골적으로
계속 쳐다봤다는 것이다. 

그는 꽤 디테일한 진술을 했는데,
일부러 다른 곳을 보다가 본 적도 있지만, 

그 때도 어김없이 그녀가!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그녀가
자신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며, 

고개를 흔들더니 말했다
“ 네가 먼저 좋아했잖아!

글쎄, 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한테 피자를 사주더라고“

황당했다.
그러니까 그녀의 말을 종합하자면,

그가 피자를 사주었기 때문에
자신을 좋아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내가 나설 때였다. 

“야 이유가 이 정도는 되 야지.
난 새벽 한 시에 술 마시자고 불렀는데, 

우리 동네까지 와줬어,
이 정도는 되어야 확신하는 거 아니야?“

내 대답에 친구가 어이없어 한다.

“ 야 너희 친구였잖아.
그리고 그 시간에 부르는 건,
네가 좋아한 거 아니야?“

이 이유도 결국
남편이 날 먼저 좋아했다고
설명하기엔 어려운 것 같다. 

그렇다면 도대체
둘 중 누가 먼저 사랑에 빠진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니,

우리 넷 사이에 공통점이 있었다.
상대가 먼저 날 좋아했기 때문에,
사랑에 빠졌다는 점이다.

다소 안타까운 게, 상대는 그 점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어쩌면 사랑은
 ‘그가 날 좋아한다는 착각’으로
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 착각을 만든 건,
내가 상대를 먼저
좋아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니까 친구 남편은
처음부터 그녀가 마음에 들어
계속 쳐다 본 것이고,
(일부러 다른 곳을 보았다가 한 번 더!
또 한 번 더!)

그녀 또한 먼저 그를 좋아했기에,
피자를 사준 것만으로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착각한 것이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나는 학기 초부터 그를 좋아한 게 된다. 

그는 절대 인정하지 않지만!
단 한 번도 내게 고백한 적이 없지만!

어쩐 일인지 나는,
학기 초부터 그가 날 짝사랑 해왔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무려 1년이 넘게..

-글/날며-

<날며의 결혼일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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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Hope and Love

Faith, Hope and Love

Now we see

but

a poor reflection
as in a mirror;

then

we shall see
face to face.

Now
I know in part;

then
I shall
know fully,

even as
I am fully known.

And now
these three remain:

faith,

hope

and

love.

But
the greatest
of these is

love.

1Corinthians 13:12-13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 전서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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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네

 

원하네

매너리즘의
딱딱한 껍데기를
벗어 버리라

바리새인과
사두개인의 굳은
잣대들을 접기원하네

은혜에 젖은
아련한 눈망울
깊은 당신의 우주

거기쯤 

내손을 내밀어
당신의 우주를
맞기원하네

완전하지 못한
모든 것들에 대한

용서와 은혜의
절절한 마음으로 

나를 바라보듯
당신을 바라보기 원하네

[편안한 언덕/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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