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초라해
보잘것이 없어 보이고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면

머뭇 거리거나
지나치지 않고

부끄럼 없이
날 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배움을 통해
확실히 깨닫게 하소서 

나의 삶의 위치를
바로잡게 하시고
늘 새롭게 하소서 

나의 삶이
늘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봄날에 돋아나는 새순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잘 자라게 하시고

나의 삶이
늘 틀에 박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거듭하여
생명력 있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배움을 통하여
깨닫게 하사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들을
놓쳐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소서 

모르는 것들을
배워 알게 하시고
아는 것들을
삶에 적용 시키게 하소서 

나의 삶속에서 날마다
배우며 살게 하소서

-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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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 Grants

He Grants

Peace
for he
strengthens the bars
of your gates

and blesses your people
within you.

He grants
peace to your borders

and satisfies you
with the finest of wheat.

Psalm 147: 13-14

저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너의 가운데
자녀에게 복을 주셨으며

네 경내를
평안케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를 배불리시며

시편 147: 1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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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신 위해 살리라 

나 당신 위해 살리라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우아한 천사의 모습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당신이 내게로 다가올 때

나의 마음은 파르르
꽃잎처럼 떨렸지

당신과 나는 어쩌면 그렇게
눈빛이 딱 맞아

이렇게 한세월
다정히 어깨동무를 하고 있을까

그 동안 잘해 주지 못하여
정말 미안해

앞으로 남은 소중한 날들은
나 당신 위해 살리라

-글/정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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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파스>

<심심파스>

아내의 목소리,그 음표와 박자가
예전과 점차 달라지고 있다.
예전엔 ‘도’에서 ‘솔’까지 올라 가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아내의 심기가
불편하면 요령껏 그 불을  급히 끌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그러나 요즘 아내의 음표 변화는
‘도’에서 갑자기 ‘솔’이 되고 ‘미’에서
‘시’로 껑충 뛴다. 여간 집중하지 않으면
‘화’ 를 부른다.

아내도 어느덧 칼과 표창이 날아드는
삶의 무림에서 허리에 검은띠를 매는
나이가 된 것 같다.

내 생각일 뿐이지만 자신이 나은 아이들이
군대에 가거나 대학에 진학할 나이가 되면
어머니들은 보통 세상 무서울 게 없어 보이는
어떤 단단함을 갖는다. 나는 그런 변화를
나의 어머니에게서도 봤고 주변
또래 친구들에게서도 보았다.

우리의 삶 자체가 말랑하지 않으니
단단하게 변하는 것은 순리겠으나
연애시절  마냥 곱고 부드러웠던
아내의 모습을 기억하기에
마음 속 어딘가가 저려온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세월을 살았지만
우리부부는 여전히 가끔 토론을 한다. 정치관련
뉴스를 보다가도 이견이 생기고 아이의 진로
를 두고 대화를 하다가도 서로 목소리가 커진다.

그러고 보니 신혼시절 아내는 나와
말다툼을 하다가  잘 울었다. 공교롭게도
내가 오랜 토론에서 가까스로 승기를 잡았다 싶어
쾌재를 부르려는 순간마다, 아내의 그 커다란
눈에서 ‘반칙의 눈물’이 흘렀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세상에 아내의 눈물을 이길 수 있는
남편은 별로 없다. 그러나 점점 아내는 좀처
럼 나와의 토론에서 물러서지 않으며 눈물을
보이지도 않는다. 게다가 앞에서 설명한 것
처럼 갑자기 목소리가 커져
나를 당혹스럽게 한다.

얼마전 일이다. 무엇 때문이었는지를 기억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사소한 일로 아내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이럴 때에 나는 무조건 말
을 줄인다. 그리고 최근에 아내의 심기를 건
드렸을 만한 일들이 있었는지를 재빨리
생각해낸다.

아무래도 학교 시험을 앞둔 딸아이
때문에 예민해져 있었고 그렇다. 근육통..
아내는 얼마 전부터 어깨쪽 근육통을 호소했다.
나는 그 사실을 알아낸 나를 속으로 칭찬했다.
그리고 바로 차를 몰고 약국에 달려가
뉴욕까지 팔려온 ‘신신파스’를 몰래 사들고 왔다.

“요즘 어깨가 아프다고 했지. 이리 와봐.
내가 파스 사웠어. 어깨에 붙여줄게.”
그제서야 고음 영역대에 머물던 아내의 음표
들이  바로 낮고 부드러운 저음으로 툭 떨어진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나를 본다.
이럴 땐 영락없는 연애시절의 그녀가 된다.

나도 오래전 그때의 나를 생각하면서
아내의 어깨에 정성스레 파스를 붙였다.
그러면서 속으로 혼잣말을 했다.

“여보, 이건 그동안 단단해져 있느라 힘들
 었을 당신 마음에 붙이는 내 마음의 파스야.
조금 뜨거울지도 모르니 조심해!”

피식 오글거려서 나도 모르게 웃음소리를 냈
지만 아내에게 들키지는 않았다. 그리고 누구
든 사람들의 상한 마음에 붙이는 그런 ‘심심파
스’를 만든다면 아주 불티나게 팔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날 늦은 시간까지 …아니 오늘까지도 아내
의 음악은 고요하고  따뜻하다. 내가 구해온
‘심심파스’ 의 효과가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
지만  파스 한 장의 힘은 정말 정말 셌다.^^

-글/김감독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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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love

This is love

This is love:

not that
we loved God,

but that
he loved us

and

sent his Son
as an atoning sacrifice
for our sins.

Dear friends,

since
God so loved us,

we also
ought to love
one another.

1John 4: 10-11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 1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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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


집으로 가는길

가로등 하나, 둘
부싯돌처럼 하늘 향해 부딪치면 

징검다리 건너서
집으로 가야 하네. 

 도시의 이물감이
내뱉은 어둠이라도 구겨 넣고

깜깜해진 내일을 견주며
오늘도 가야 하네. 

하루를 살며
적막해진 가슴 보듬어
요동치는 헤드라이트를 켜고 

나는 가야 하네. 

헐벗은 가지 사이로
비집고 숨어드는 갈바람 맞으며
사지가 남루한 그림자 매달고

돌아가야 한다네. 

간판도, 상호도 없이
오직 내일을 위한 안식처요 

인생 유랑의 백 여덟 번째쯤
가로등 같은 곳으로.

-글/최남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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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잘 사입시다 (우사이)


우리모두 잘 사입시다
(우리네 사는 이야기)

우린
매일매일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지요

술이 췌서
아버지를 만나러 갑니다.

그렇게도
무섭기만 하던 내 아부지

나. 갈때마다
하이파이브 하시고

아가야 같이
변한 손 으로 잡아 줍니다…

살이 쏙 빠진 엉덩이
탄탄하던 허벅지..는 

젖가락 같이 가늘어 졌지만
“왔냐..내새끼..내아들..” 하는 눈빛은
똑같아서.   

난 맘이 아풉니다.
눈물이 납니다…저절로 ㅠㅠ

난..봤습니다
사람이 인간이 ..병들어 나이들면 

얼마나 초라하고 볼픔 없고..
서글픈…어이?!

ㄴ ㅏ도..
그렇게 될꺼 같심더..

니도..

우리모두ㅡㅡㅡ
잘…사입시다..

사랑하며 사입시다…

-글,그림/손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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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Son, Jin Geol/손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