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

복 있는 사람

어디를 가든
하나라도 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축 처진 기를 살리고
허기진 마음을 따뜻하게 살리며
웃음을 살리는 사람

복 있는 사람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아무리 나눠주고 또 주어도
복이 마를 날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부럽습니다
나도 그런 사람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각박한 세상이라도 복을 나누는
너와 나 우리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글/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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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 in Love

Rich in Love

The LORD is
gracious
and compassionate

slow to anger
and rich in love.

The LORD is
good to all;
he has compassion
on all he has made.
Psalm 145: 8-9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며
자비하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자하심이 크시도다

여호와께서는
만유를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시편 145: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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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 지붕에 대하여

양철 지붕에 대하여

양철 지붕이
그렁거린다, 라고 쓰면
그럼 바람이 불어서겠지, 라고
그저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삶이란,
버선처럼
뒤집어볼수록
실밥이 많은 것

나는 수없이
양철 지붕을 두드리는
빗방울이었으나

실은, 두드렸으나
스며들지 못하고
사라진 빗소리였으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절실한 사랑이
나에게도 있었다

양철 지붕을
이해하려면
오래 빗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맨처음
양철 지붕을 얹을 때
날아가지 않으려고
몸에 가장 많이
못자국을 두른 양철이

그놈이
가장 많이 상처입고
가장 많이 녹슬어
그렁거린다는 것을
너는 눈치채야 한다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은
증발하기 쉬우므로
쉽게 꺼내지 말 것

너를 위해 나도
녹슬어가고 싶다, 라든지

비 온 뒤에 햇볕 쪽으로
먼저 몸을 말리려고
뒤척이지는 않겠다, 라든지

그래, 우리 사이에는
은유가 좀 필요한 것 아니냐?

생각해봐
한쪽 면이 뜨거워지면
그 뒷면도 함께 뜨거워지는 게
양철 지붕이란다

-글/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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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오직

오직 한결같은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자가
되소서

인생의 핍박과
인생의 역경이
내앞에 올지라도

담대한 믿음으로
이겨나갈수 있게 하소서

생김새와 모양은
달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실의에 빠지며
살아가지 않게하시고

희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삶의 한순간도
책임과 사명을
다하며

받은 달란트를
이세상에 발휘하게 하소서

이세상에 잠깐 소풍왔다
가는 인생

하루를 시작함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삶의 기도가
중단되지 않게 하시고

나의 어려움을
주님께 고백하며
기도의 응답받는자가
되게하소서

-글/곽 경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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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joice With Me

 

Love you, Dad

 

Then
Jesus told them
this parable:

“Suppose
one of you has
a hundred sheep
and loses one of them.

Does he not leave
the ninety-nine
in the open country
and go after the lost sheep
until he finds it?

And when
he finds it,
he joyfully puts it
on his shoulders

and goes home.
Then he calls
his friends
and neighbors together
and says, `Rejoice with me;
I have found my lost sheep.`

I tell you that
in the same way
there will be
more rejoicing in heaven
over one sinner
who repents
than over ninety-nine
righteous persons
who do not need to repent.
Luke 15:3-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 비유로 이르시되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를 잃으면

아흔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아내기까지
찾아다니지 아니하겠느냐


찾아낸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누가복음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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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기도

4월은
겨울 흔적 지우고
온갖 꽃이 피어난
풍경 속에 내가 산다

나에게로
창하나 만드신 이
생각을 얹어
바람의 서툰
몸짓 막아주고

내게로 와서
빛이 되셨으니
고통 받는 이 없게 하시고

어둠을 접어
돌무덤도 환하고
세상이 다 환하게 하소서

-글/소향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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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by Son, Jin Geol/손진걸>

 

아배 생각


아배 생각

뻔질나게 돌아다니며
외박을 밥 먹듯 하던 젊은 날

어쩌다 집에 가면
씻어도 씻어도 가시지 않는
아배 발고랑내 나는
밥상머리에 앉아

저녁을 먹는 중에도
아배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니 오는 외박하나?
-아뇨. 올은 집에서 잘 건데요
-그케, 니가 집에서 자는게
외박 아이라?

집을 자주 비우던 내가
어느 노을 좋은 저녁에
또 집을 나서자
퇴근길에 마주 친 아배는

자전거를
한 발로 받쳐 선 채
짐짓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야야. 어디 가노?
-예…바람 좀 쐬려구요.
-왜 집에는 바람이 안 불다?

그런 아배도
오래전에 집을 나서
저기 가신 뒤로는
감감 무소식이다

-글/안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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