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향기


그대 향기

그 날
나에게 다가온
그대 향기를 잊을 수가 없다

나는
가만히 그대의 가슴에 기대어
내 귓가에 들려오는
사랑의 속삭임을
듣고 싶다

오늘
나에게 다가온
그대 향기 속에 파묻히고 싶다

나는
가만히 그대의 어깨에 기대어
나에게 들려주는
사랑 이야기를
듣고 싶다

-글/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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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ke little Children

He called
a little child
and had him
stand among them.

And he said:
“I tell you the truth,
unless
you change
and become
like little children,

you will never
enter the kingdom
of heaven
Mathew 18: 2-3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저희 가운데 세우시고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태복음 18: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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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그 여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그 여름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온몸 피부밑
어디쯤

기쁨의
방울들이 보글 보글
터져나올 듯
간지러웠던

발그래
부끄러워
숨어버리고 싶었던

온종일 가슴벅찬
웃음으로 채웠던

해가 길던
그 여름의 하루 하루

행복한 꿈에 젖어
평안의 단잠을
이뤘던 그날들

그 청춘의 날들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말하리라

[편안한 언덕/ 이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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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극장> 열세 번째 이야기


<골목극장> 열세 번째 이야기

그해 12월, 갈현동 308번지 골목길로 몇 차례
눈이 더 내렸다. 레코드 가게 앞에도 눈이 쌓였
다.그래서 마저 빗자루에 쓸려가지 못한 바닥
의 유리병 조각들도 눈 속에 묻혔다.한동안 스
피커를 통해 크리스마스 케롤이 울려퍼졌지만
그마저도 한 해의 끝, 찬바람 속으로 사라졌다.

방학을 맞아 집에 다녀가라는 어머니의 성화가
이어졌지만 나는 한동안 내 자취방에 머물렀다.
솔직히 희주 때문이었다. 그날 종혁이 패거리와
맞닥뜨린 뒤로 희주는 이전보다 더 자주 자취방
창문으로 작은 돌이나 눈뭉치를 던졌다. 희주가
내 방 창문에 신호를 보내면 우린 매번 동네를
떠나 먼곳까지 함께 걸었다. 당시엔 우리와 같
은 십대의 남녀가 편히 만나 대화를 나눌 공간
이 없었다. 기껏해야 다방이나 경양식집 정도였
는데 늘 동네 어른들이나 어른을 흉내내는 십대
들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엄동설한 그 찬바람
속에 불광동 성당이나 동명여고 방향으로 걸으
며 대화를 했다. 날이 참 추웠을 텐데 우리의 청
춘은 그 겨울이 마냥 따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희주는 더욱 틀어진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특히 어머니가 이젠 참고서
부터 방학동안 읽어야 할 책의 목록까지 일일이
정해주신다고 했다. 그런 것들은 정말 죽기보다
싫다고 했다. 그래서 매번 부모님과 다투고 집을
나와 내 창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덕분에 난 희주
를 자주 볼 수 있어 좋았지만 그 즐거움이 계속
이어졌던 것은 아니다.

“현수,걘 취미가 뭐니?”

“얼마전까지 한참 기타에 미쳐 지냈어, 그런데
그날 일로 기타가 망가져서…그걸 고쳐보겠다
고 여기저기 알아보는 것 같아. 근데 너무 망가
져서 쉽지 않은 거 같더라구.”

“그렇구나. 아, 그날! 진짜 현수 굉장했어.
태권도를 한다고?”

“어려서부터 형을 따라 도장에 다녔다는데
학교에 있는 껄렁껄렁한 애들도 현수는 건
드리지 않아.”

희주는 어느덧 현수를 궁금해 했다.아무래도
내가 현수의 오랜 친구이니 내게 녀석에 대해
묻는 것은 당연했다. 아마도 나보다 현수를 잘
아는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수에 대
해 묻는 희주의 질문이 점점 노골적인 관심의
수준에 다가서면서 나의 대답은 점점 짧아졌다.
그래서 어느날엔가는 내가 희주에게 이런 말
을 하기도 했다.

“현수에 관한 거라면 직접 만나 물어봐.
아무래도 그게 좋을 것 같은데…”

그런데 희주에게서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게 말야… 그런데 현수가 나와 둘이 만나
는 건 불편하다고 하네.”

그리고 어느덧 봄이 찾아왔다. 내가 몸담고 있는
문예부에서 독서 토론회 책으로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선정했다. 토론회 사회를 맡았기 때
문에 나는 무려 이 책을 세 번 이상 정독했다. 알
제리 빈민의 아들로 태어난 작가는 파리가 히틀
러에 의해 점령된 싯점인 1942년 이 책을 프랑
스인들에게 소개했다. 조국을 프랑스에 빼앗긴
알제리 출신의 작가가 조국 프랑스를 히틀러에
게 빼앗긴 프랑스인들에게 <이방인>이라는
제목을 달아서 책을 내놓은 것이다.아이러니하
게도 당시 프랑스의 청년들은 이 책에 크게
열광했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프랑스 문학 비평
가이자 철학자인 롤랑바르트는 이 작품의 등장
을 인류가 건전지를 발명한 것만큼 획기적인
사건이라 했다. 물론 1-2차 세계대전을 체험한
지구인들은 인간의 삶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
도 속으로는 모순으로 가득하고 부조리가 넘치
는 그런 ‘혼돈의 숲’은 아닐까 의심했다. 그런데
카뮈가 <이방인>을 통해 그 ‘숲’의 존재를 입증
해낸 것이다. 말하기 어려운 인간의 문제를 설득
력 있는 글로 써내는 것이 위대한 문학이라면
노벨상 위원회는 가장 적격자에게 상을 준 것
이다.

학교 소강당으로 인근 남고와 여고의 문예부
학생들이 패널로 초대 되었고 <이방인>을 읽은
재학생 싱당수도 소강당 개석을 가득 메워가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나는 잠시 토론
회 진행을 위해 마이크를 점검하면서 객석을
둘러봤다. 오른편 창가 쪽 의자에 앉은 희주가
손을 들어 내게 아는 체를 했고 소강당 입구 쪽
뒷자리에 다소 불량스런 자세로 현수가 앉아
있었다.

우리학교 문예반 회원중 하나가 사전에 조사한
작가의 약력을 소개한 뒤에 당시 유럽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다음엔 내가 이어서 간단
히 작품의 줄거리를 소개했다. 그리고 본격적인
독서 토론회가 시작 되었다. 소강당 무대 위 패널
들간의 토론은 처음엔 좀 지루하다 싶었지만
주인공 뫼르소가 사형에 처해진 이유에 대해 각
자 의견을 말하는 시간이 오자 열기가 점점 더
뜨거워졌다. 나는 분위기를 살려서 객석의 학생
들에게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해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하지만 패널들의 열띤 토론에
주눅이 들어서였는지 처음엔 그 누구도 선뜻 손
을 들어 의견을 말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그 순간
의외의 학생 하나가 오른손을 들고 천천히 일어
섰다.현수였다. 나의 오랜 친구 현수였지만 나는
학교 소강당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뫼르소에 대
해 자기 의견을 말하는 녀석을 단 한 번도 상상
한 적이 없었다.

“뫼르소는 사회가 강요해온 도덕의 가면을 쓰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죽으면 울어야 하고, 장례
식에선 숙연한 얼굴을 해야하며,장례식 후에도
연인과 코미디 영화를 봐서는 안 된다는 그런
도덕적 의무에 불응한 것이죠. 아랍인을 총으로
살해했다는 죄목은 법적으로 그를 체포해 사형
을 선고할 명분을 만든 거지 세상은 그가 불편
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수는 마치 이 작품을 써낸 카뮈처럼 작품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내어 소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의 공감을 샀다. 나는 왠지 당혹스러웠
지만 현수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렇다면 사형선고는 잘못된 결정인가요?”

“살인을 저질렀으니 처벌 받는 것은 마땅하나
그가 해가 쨍쨍 내리쬐는 해변에서 아랍인을
살해한 것과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했던 행동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판에서 검사는 계속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뫼르소의 태도를 문제 삼았고 그것에 근거해
살인도 철저한 계획 속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
했습니다. 배심원들도 어느 정도 검사의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작가가 작품에서
강조하고자 했던 부조리의 결과인 것입니다.”

소강당 무대 위의 패널들이 먼저 현수의 의견에
박수를 보냈고 이어서 객석의 학생들이 따라 현
수에게 공감한다는 의미의 박수를 보냈다. 희주
는 아예 현수쪽으로 몸을 틀어놓고 누구보다 열
심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갑자기
법정에 앉아 터무니 없는 사형선고를 접하는 뫼
르소처럼 놀라웠고 또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나
도 희주처럼 갑자기 내가 알고 있던 현수가 아닌
새로운 현수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봄의 끝,여름이 막 시작되던 즈음에
현수가 소주 한 병을 들고 밤 늦게 날 찾아왔다.
아마도 내 자취방에 처음 술이 들어오던 날이
아닐까 싶다. 우린 새우깡을 안주로 잘 마시지도
못하는 소주를 나눠 마셨다. 서로 얼굴이 벌게
지기 시작할 때 현수가 나를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물었다.

“혜준아, 요즘 희주가 내게 편지를 보낸다.
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나는 그 순간, 술에 취한 척하면서 현수에게 너
도 희주를 좋아하냐고 물을 수도 있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틀리지 않다면 현수는
분명 내가 예상했던 대답을 해올 거라고 생각했
기 때문이었다.

다음 날 현수의 증언에 따르면 난 이날 밤 서랍
에서 초를 꺼내 불을 붙였고 실내 등을 껐으며
어둠 속에서 촛불을 든 채 하염 없이 춤을 췄다
고 했다. 그 때문에 촛농으로 현수의 청바지가
엉망이 되었으며 내 방 여기저기에도 그 흔적이
가득했다. 나는 그날 밤, 음악도 없이 왜 그렇게
춤을 췄던 것일까? 삶은 내게서도 부조리했다.

-글/김감독 DP-

*새로운 메뉴 페이지 ‘Korean Posts 우.사.이’
(우리네 사는 이야기)에 13편 까지 올렸습니다.
즐거운 추억여행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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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way is perfect


His way is perfect

As for God,
his way is perfect;

the word of
the LORD is flawless.

He is a shield for
all who take refuge
in him.
Psalm 18:30

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정미하니

저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시편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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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글/원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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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글/김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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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Now faith is
being sure of
what we hope for
and certain of
what we do not see.

And without faith
it is impossible
to please God,

because
anyone who
comes to him
must believe that

he exists
and that he rewards

those who
earnestly seek him.
Hebrew 11:1,6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이 없이는
기쁘시게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
히브리서 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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